만날 하품만 하는 공주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공주는 노란궁전에 살아요.
황금 왕관을 쓴 왕은 하루 종일 궁전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어요.
왕에게는 크나큰 걱정이 있어요. 공주가 만날 하품만 하거든요!
하품은 쉽게 옮겨 가서 금세 궁전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퍼졌어요.
왕도 하품을 하고, 왕비도 하품을 하고, 신하들도 하품을 하고,
정원사의 개와 고양이마저 하품을 했어요!
“흠, 공주는 왜 만날 하품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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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난 해 8월, ‘이야기꾼의 책공연(이하 이야기꾼)’의 신작 책공연 ‘노란궁전 하품공주(이하 하품공주)’가 태어났습니다. 이야기꾼은 서울과 경기권의 지역아동센터와 도서관에서 총 12회의 ‘하품공주’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11월,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예술수확제’를 통해 좀 더 질 높아진 공연으로 선보였지요. 자리가 모자라 극장 곳곳에 자릴 잡고 앉은 어린이들을 보고 마음이 한결 뿌듯해진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꾼 ‘오묘’의 책공연 기획의도를 들어볼까요?
●‘노란궁전 하품공주’를 책공연으로 만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이야기꾼은 늘 한 해가 시작하면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책을 배우들마다 골라옵니다.
하고 싶다고 다 공연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고, 고른 데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해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그림도 무척 예뻤지만 내용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요즘 왕따나 학업, 부모님의 맞벌이로 어린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요.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외로움에 익숙해져요.
그런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공연으로 꼭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관객들이 친구 혹은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느껴줬으면 해요.
●가장 중점을 두고 만든 장면이 있다면?
: 공주의 하품이 퍼지는 장면. 공연으로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작 초기에 공주의 하품 장면에서 관객들이 함께 하품을 하기도 했는데, 지루해서였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극 중 놀이 장면. 예를 들어 말 타는 장면이나 왕의 수염이 등장하는 장면은
주변의 모든 사물로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예요.
꼭 공연에 나온 장면만이 놀이의 정답은 아니고,
어린이들 스스로 상상력을 보태 놀이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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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전해드린 ‘노란궁전 하품공주’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궁금하신가요?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이야기꾼에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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