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춘천에 휘영청 달이 밝았네~ 춘천에 휘영청 달이 밝았네~”
2013 춘천마임축제에서는 종일 이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노래는 마치 이야기꾼의 ‘청소부 토끼’를 맞아주는 축하의 메시지 같아 24일 춘천에 도착한 날부터
이야기꾼은 축제장을 마음껏 뛰었습니다.
이동형 거리극 “캄차카 프로젝트”도 보고,
스페인에서 온 ‘PuntMoc’라는 아티스트들의 “Gagson TRIX”도 보고, “코미디 프로젝트”도 보고
, “박물관의 휴일”도 보고 “MUTE SHOW”도 보고 헉헉헉… 새벽까지 쭉 공연을 보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야기꾼의 도깨비난장은 다음날, 25일이었거든요.
이야기꾼의 책공연은 2013춘천마임축제(http://www.mimefestival.com) 기간 중 25일, 도깨비난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했습니다. 2010년에 ‘마쯔와 신기한 돌’로 이미 마임축제에 참가한 바 있었지만 그 땐 극장 안이라 축제를 실감하기가 좀 어려웠었습니다. 이번 2013춘천마임축제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이회관’과 춘천MBC 사이 곳곳에서 진행된 도깨비난장은 말 그대로 아주 난장이었습니다(물론 좋은 의미로요^^).
지금이 저녁인지 밤인지 혹은 새벽인지도 잊고 관객 분들과 공연자들은 아주 시끌벅적했답니다.
이번엔 극장이 아닌 야외에서 공연을 하게 된 이야기꾼.
야외에서의 공연은 배우나 관객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이 날 춘천의 한낮 기온은 무려 31℃ !!
첫 공연이 오후 1시 20분이었기에 햇볕의 따가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땀도 비 오듯 흘렸구요. 그래서 낮 공연을 봐주신 관객 분들께 특히 더욱 감사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어린이들의 “재밌다”는 한 마디에 배우들은 위로를 받았지요.
공연이 끝났다고 끝은 아닙니다. 다음 팀을 위해 얼른 철수하구요,
근처 중국집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태권브이, 철인28호가 손님을 맞아주고 식당 안은 엄청난 피규어가 전시된 중국집! 맛도 끝내줬죠.
거기에 덩달아 신난 이야기꾼들! 사진 한 장씩들 찍구요, 다시 회관으로 출동했습니다.
2회 밤도깨비난장은 8시 35분이라 여유 시간이 있던 이야기꾼은 또 공연을 보러 다녔습니다.
정말 곳곳에 알찬 공연들이 많았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도 춘천마임축제를 권해드립니다. 꼭, 꼭, 꼭 :)
그리고 대망의 저녁 공연!!
쨘!! 춘천에 두 번째 달이 뜨는 순간입니다!
마침 보름이었던지라 춘천의 밤하늘에도 아주 샛노오란 보름달이 떠 있었거든요!
저녁공연에도 관객 분들이 꽈~악! 차주시고,
과학자 토끼들은 오늘도 또, 또, 또, 연구를 해서 청소부 토끼를 달로 올려 보냅니다~.
과연 청소부 토끼는 달에 무사히 도착했을까요? ^^
춘천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장장 무박 3일의 춘천마임축제는 26일 새벽 5시에 폐막식을 올렸답니다.
이번 춘천 마임 축제에서 이야기꾼들은 많은 공연을 보았습니다.
예술가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예술가들이 굉장히 많았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공연도 많았습니다.
이야기꾼은 이 기억과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 이야기꾼의 ‘책공연’을 통해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이 웃고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고 또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힘을 내 봅니다. 응원 많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