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마을극장과의 인연도 벌써 2년째입니다. 단순히 공간을 빌려 쓰는 것이 아닌
성미산마을 사람들과 정을 쌓고 서로 이름을 외우며 이미 반(半)성미산마을 사람이 된 이야기꾼입니다.
성미산마을극장에서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펼쳐질 공연은 총 네 가지 작품입니다. 이미 작년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났던, <2013년 공연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도 선정된 공연, “청소부 토끼”(마임과 라이브연주가 있는 뮤지컬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지요. 원작자 한호진님과 아주 좋은 인연을 맺게 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합니다)를 8월에 시작함으로 성미산마을극장과 이야기꾼이 마련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책을 읽으셨다구요? 벌써 공연을 보셨다구요? 그럼 다시 한 번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신나는 음악들을!
그리고 이번 10월에는 아주 재밌는 한국의 민속전래담이 펼쳐집니다. 바로 “호랑이한테 잡아먹혔다가”라는 공연인데요, 여러 형태로 구전되어 온 이 이야기는 이미 한솔수북을 통해 책으로 모아진 이야기입니다. 하룻밤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팔도를 휘저으며 돌아다니는 호랑이의 뱃속에는 갓 잡아먹힌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그리고 강원도 아이가 있습니다. 소화되기 전에 얼른 뱃속을 탈출해야만 합니다. 얼핏 자랑으로 보이지만 모두들 호랑이를 잡아 본 적이 있는 경험자들! 모두의 재치를 모아 뱃속을 탈출하게 되는데요, 10월 3,4,5일에 성미산마을극장에서 (3,5일은 2시/5시, 4일은 11시/7시30분) 단 3일간 펼쳐집니다. 단체 문의 환영입니다. :)
같은 10월, 이어지는 청소년극 (제목 미정)은 학교폭력과 방관자의 과제를 추적하는 작품으로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입니다. 폭력의 수위가 높다는 피드백도 받았지만 그것이 요즘 학교폭력의 실체입니다. 성미산마을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무섭고도 섬뜩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포럼 연극’ 이라는 아주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관객이 직접 극을 바꾸기도 하고 극 속으로 뛰어들어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미 하동고등학교에서 상연되었던 극으로, 전교생의 이목을 집중시켜 이야기의 해결을 위해 힘썼었답니다. 성미산마을 친구들은 과연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까요? 학교 폭력은 사라질 수 있을까요? 이야기꾼의 책공연의 포럼 연극
10월 22일~25일 (시간 미정)에 성미산마을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은? 아직 비밀입니다 ^-^
* 문의(이야기꾼의 책공연) : 02-2676-1013